[대선상황실] "갈길 바쁜데"…내부리스크로 고심하는 여야<br /><br />시시각각 변하는 대선 현장 상황 전해드리는 오늘의 대선상황실 시작합니다.<br /><br />대선까지 96일, 오늘은 어떤 이슈들이 대선 레이스를 달구고 있을까요.<br /><br />먼저 후보들의 동선부터 살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이재명 후보, 오전 서울에서 경제연구소를 방문한 뒤 곧바로 매주 타는 민생버스, 매타버스에 올랐습니다.<br /><br />매타버스의 4번째 행선지는 바로 전북인데요, 지난주 광주·전남에 이어 전북으로 향하는 이 후보, 그 의미를 캠프 연결해 직접 들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 "전북은 민주당의 근간이기도 하며, 동학농민운동 정신을 이어받은 개혁의 상징이기도 합니다. 정세균 전 총리를 비롯해 전북의 큰 분들을 모시고 대선은 물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함께하겠다는 점을 널리 알릴 예정입니다."<br /><br />이 후보는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를 방문한 뒤, 전주로 이동해 한옥마을을 찍고, 청년들과 '가맥 타임', '슈퍼마켓 같은 가게에서 마시는 맥주 타임'을 갖습니다.<br /><br />앞서 찾은 광주에서 호남은 민주당의 '회초리'라고 했던 이 후보, 청년들과 맥주잔을 부딪치며 '쓴소리'에 귀 기울인다는 계획입니다.<br /><br />다음으로 윤석열 후보의 동선 살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윤 후보의 오늘 동선을 어떻게 그래픽으로 구현해야 하느냐를 두고, 저희가 오전 중에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,<br /><br />우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선대위 핵심 관계자들과 회의를 가진 윤 후보,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습니다.<br /><br /> "글쎄 저는 (이준석 대표를)만나고 싶습니다. 그래서 시간이나 장소 그런 게 글쎄 본인이 지금 아침에 인터뷰한 것도 제가 봤는데… 제주도를 가려고 했는데 (이 대표가) 다시 또 장소를 옮긴다고 하고…"<br /><br />이준석 대표를 만나려고 하는데, 이 대표의 동선이 가변적이라, 회동 여부 등이 불명확하다는 게 핵심이었는데요,<br /><br />이후 이 대표의 행선지가 울산으로 확인됐고, 서울에 있던 윤 후보도 울산행을 결정하면서, 윤 후보는 울산에서 오후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후보들의 동선에 이어, 대선 현장 상황 키워드로 뽑아 조금 더 깊숙하게 들여다보겠습니다.<br /><br />오늘의 키워드는 '동상이몽'으로 뽑아봤습니다.<br /><br />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대선 레이스, 모두의 목표는 하나, 바로 자신들이 내세우는 후보를 청와대에 입성시키는 것일 텐데요,<br /><br />여야 모두에서 후보를 돕기 위해 좋은 의도로 행한 일들이 뜻밖의 혼란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초래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먼저 민주당부터 보면요, 송영길 대표가 야심 차게 영입한 '1호 인재' 조동연 상임선대위원장을 둘러싼 후폭풍 때문에 곤혹스러운 상황입니다.<br /><br />조 위원장 본인은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는 하지만, 송 대표는 일단은 조금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인데요.<br /><br /> "일단 이번 주말경 직접 만나서 여러 대화를 나눠보고 판단할 생각입니다. 당장 공직 후보자도 아니고 국회의원 출마할 사람도 아닌데 10년 전 이혼한 사실을 가지고 이렇게 가족이나 개인사를 공격해야 할 사안인지 국민들께서 판단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."<br /><br />그러는 사이, 대선 후보에게 쏟아져야 할 스포트라이트가 다른 곳으로 분산된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지금 보시는 그래프, 최근 일주일 사이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 검색 추이인데요,<br /><br />큰 특징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,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사정이 좀 다릅니다.<br /><br />오늘 오전 기준 급상승 검색어를 캡처해 봤는데요, 5위 내에 조동연씨 관련 검색어가 이렇게 세 개나 포진돼 있는 것 볼 수 있고요,<br /><br />민주당에 대한 관련 검색어는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조동연씨 관련 키워드로 도배가 된 모습입니다.<br /><br />대선 후보와 대표가 갈등을 빚고 있는 국민의힘의 경우에는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.<br /><br />윤석열 후보뿐만 아니라, 이준석 대표도 '만나서 이야기하겠다'며 '봉합 가능성'을 내비쳤지만….<br /><br /> "저는 후보가 만나자고 하면은 제가 후보를 만나러 갈 수도 있습니다. 하지만 지금까지의 피상적이었던 대화가 아닐 것이라는 확신은 저는 하고 싶습니다."<br /><br />이번 주 월요일 이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바로 이 글을 시작으로 이어진 이 대표의 '잠행' 기간 검색어 추이를 살펴보면요,<br /><br />지금 보시는 그래프는 윤 후보와 이 대표에 대한 네이버에서의 검색량 추이인데, 월요일 이 대표에 대한 검색량이 치솟기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이 대표 관련 검색량이 윤 후보 관련 검색량을 압도하는 추이 보이고 있고요.<br /><br />구글에서도 살펴보면 비슷한 기간 이 대표 관련 검색량이 급격히 많아져 윤 후보를 앞섰던 걸 볼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이 기간은 어떤 기간이었느냐, 윤 후보가 충청권을 방문하며 선대위 출범 뒤 처음으로 지역 일정을 소화했던 날이었습니다.<br /><br />당연히 후보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져야 할 날이었을 텐데, 윤 후보보다 이 대표가 더 주목을 받는 모양새가 된 겁니다.<br /><br />윤 후보 입장에서도 이런 상황이 서운했을 테고, 이 대표 역시 이 같은 상황을 원치 않았을 텐데요,<br /><br />흔히들 팀 전력에 도움이 되기는커녕, 팀의 사기와 능력치를 깎아 먹는 캐릭터를 '엑스맨'이라고 하죠, 윤 후보와 이 대표 중 어느 쪽이 '엑스맨'일지는 시청자 여러분들이 판단해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자 오늘의 키워드 살펴봤고요 이어서 민심 상황판 보겠습니다.<br /><br />오전 발표된 한국 갤럽의 조사 결과 볼 텐데요, 다자 대결에서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36%로 동률을 기록했습니다.<br /><br />앞선 조사에선 두 사람의 격차가 11%p였는데 이 후보는 5%p 오르고, 윤 후보는 6%p 내리면서 같아진 건데요.<br /><br />특히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이 오르면서 지난 10월 둘째 주 이후 처음으로 민주당과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 순위가 뒤바뀐 점도 눈에 띕니다.<br /><br />다시 대선 후보 지지도로 돌아와서 저희가 어제도 전해드렸는데 최근 각각 호남과 충청 일정을 소화한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지역별 지지도도 살펴보면요,<br /><br />호남 공략에 공들인 이 후보의 호남 지지율이 오히려 빠진 반면, 윤 후보의 지지율은 소폭 올랐고, 충청권을 누빈 윤 후보의 지지율은 그대로였던 반면, 이 지역 이 ...